[2013 UFC 결산특집] ③ 'UP & DOWN 下' '옥타곤과 멀어진 파이터들'

몬스터짐에서는 연말을 맞아 지난 1년간 달려온 2013년의 UFC를 정리하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순서는 3부  'UP & DOWN 下' 편으로 2013년을 지내며 옥타곤에서 멀어진 파이터들을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저희가 고른 올 한 해 옥타곤과 멀어진 파이터들은 지난 주 잠정은퇴를 선언한 조르주 생 피에르(32, 캐나다), 약물 파문 후 도무지 반전기회를 잡지 못하는 알리스타 오브레임(33, 네덜란드/영국) 그리고 비신사적 행위로 더 이상 옥타곤에 설 수 없게 된 후지마르 팔라레스(33, 브라질) 입니다.



조르주 생 피에르 , 옥타곤과의 기약없는 이별

2013년 12월13일 금요일 오후(미국 현지시각) 조르주 생 피에르는 전화를 통한 기자회견을 갖고 5년 8개월동안 지켜온 UFC 웰터급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UFC 167’ 메인이벤트 조니 헨드릭스 전 이후 4주 만이었다.

그는 ‘당분간 옥타곤을 떠나 내 삶의 다른 부분들을 챙기기로 결정했고 웰터급의 다른 도전자들을 위해 챔피언 벨트는 내려놓기로 했다’ 며 잠정은퇴의 이유를 밝혔다.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까지 판정논란 없이 승리로 마무리했다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자신의 승리공식을 완벽히 분석해 대비책을 만들어 온 헨드릭스에 고전 끝에 2대1로 스플릿으로 겨우 승리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그의 복귀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 생 피에르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고 옥타곤에서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생 피에르이기 때문에 굳이 돌아오겠느냐’하는 관측과 함께 ‘생 피에르가 말한 것처럼 정신적으로 고갈되어 내린 결정이므로 정신적으로 충전이 된다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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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은 2년 전만 해도 곧 헤비급을 집어삼킬 것 같은 강력한 포스를 풍기던 파이터였다. 브록 레스너를 바디킥 펀치 TKO로 잡아내던 2011년 말까지 MMA 전적 12전 11승 1NC 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그였다.

하지만 약물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고 공백기를 가진 뒤 올 해 옥타곤으로 돌아온 그는 더 이상 이전의 그가 아니었다. 2월 UFC 156에서 안토니오 실바에게 3라운드 25초만에 펀치 KO패 당한 데 이어 지난 8월 트래비스 브라운에게는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프런트 킥-펀치 KO패 당하고 만 것이다.

차기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약물 파이터’ 라는 비웃음으로 바뀌었고 다음 경기에서도 패배할 경우 옥타곤 퇴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오브레임은 내년 2월 ‘UFC 169’ 에서 비슷한 처지의 프랭크 미어와 만나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후지마르 팔라레스, 힐 훅 풀지 않아 쫓겨나다

이기긴 했지만 가장 잊고 싶은 경기. 후지마르 팔라레스(33, 브라질)에게 지난 10월 UFN29 마이크 피어스(33, 미국) 戰은 그런 경기로 기억될 것이다.

팔라레스는 피어스와의 경기에서 경기시작 31초만에 힐 훅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앨런 밸처, 헥터 롬바드 전 연패를 끊고 1년 9개월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하지만 그 기쁨이 지나쳤는지 그는 상대 피어스가 탭을 치고 주심이 그만 기술을 풀 것을 종용하는데도 한동안 기술을 풀지 않았고 그것은 결국 옥타곤 퇴출로 이어졌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팔라레스가 고의가 아니었음을 강하게 주장하고 피어스에게 사과하기도 했지만 그의 퇴출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지난 2010년 3월 UFC 111 토마스 드르왈 전에서도 같은 잘못을 저질러 3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점이 정상참작조차 힘들 게 한 듯하다.

옥타곤 퇴출 뒤 팔라레스는 레이 세포의 WSOF와 계약을 체결한 뒤 명예회복을 노리는 중이다.

기사작성 : 서정필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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