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이 첫 연기 경험이었던 나탈리 포트만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눈물을 흘렸다고.
마틸다가 레옹과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마돈나, 채플린, 마릴린 먼로 등을 흉내 내는 건 모두 포트만의 즉흥적인
아이디어였다
(특히 먼로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영화 웨인드 월드(1992)를 보고 따라 한 것이었다).
가장
쉬웠던 건 스탠 역의 게리 올드먼과 찍은 장면들.
연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무서웠고, 그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한편 베송이 처음 구상했던 결말은, 스탠이 레옹을 죽이는 설정이었다.
레옹을 죽인 스탠은 마틸다를 죽이려고 하는데, 이때 마틸다는 수류탄을
이용해 스탠과 함께 자폭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레옹의 결말에서 레옹이 수행하는 역할은, 원래는 마틸다의
것이었던 셈.
하지만 마틸다가 순수한 소녀에서 갑자기 광기 어린 킬러로 급변하는 것 같아,
관객이 당황하지 않도록 현재의 결말로 바꾸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