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된다 해도 경기에는 뛰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14년 올스타 ‘팬 투표’ 첫 중간집계 결과에서 아메리칸리그(AL) 8위(27만1521표)에 오른 추신수가 아픈 발목을 쉬게 하는 차원에서 혹시 뽑힌대도 뛰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미국 텍사스주 일간지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이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시즌 첫 두 달간 무려 17명이 부상자명단(DL)을 들락거리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팀 차원에서 되도록 최소한의 인원을 올스타전에 출전시켰으면 하고 바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왼쪽발목을 다친 뒤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출전을 감행하고 있는 추신수가 올스타전 출전을 주저하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올 시즌 텍사스는 올스타전이 열리는 ‘타겟 필드(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미네소타 트윈스 홈구장)’를 딱 한 차례 방문하게 되는데 7월에 있을 올스타전에 참가할 선수도 최소 인원인 1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올스타전을 대하는 팀 분위기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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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만약 올스타에 뽑힌다면 뛰지 않는 쪽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아픈 왼쪽발목이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론 워싱턴(61) 텍사스 감독 역시 “우리 선수들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쉬게 하고 싶다”고 거들었다.

이어 “나는 그들에게 휴식을 주길 원한다”면서 “만약 내게 선택권(올스타전 감독)이 있다면 올스타가 될 정도로 충분히 잘한 선수가 누구든 그들을 올스타로 뽑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텍사스의 방침은 명확해졌다. MLB.com과 지역 언론에서는 추신수와 알렉시스 리오스(32) 등이 성적에 비해 너무 낮은 투표를 받아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라고 언급하며 팬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팀에서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최대한 휴식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팬 투표 이후 선수투표든 감독추천이든 한 팀에 한 명은 반드시 선발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추신수를 제외한 레인저스 소속의 야수 후보(투수 다르빗슈 유 목통증 우려)는 2명으로 좁혀진다.

1위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으나 AL 올스타 투표 3루수 부문 3위에 오른 아드리안 벨트레(35) 또는 리오스다. 그러나 벨트레도 몸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라는 점에서 리오스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운다.

리오스는 팬 투표에서 외야수 15위(16만7261표)에 머물렀지만 29일 경기 전까지 AL 타율 2위(0.330), 최다안타 3위(67개), 3루타 1위(6개) 등으로 성적이 가장 고르고 빼어나다.

그런데 리오스마저 꼭 출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정규시즌 동안 주어지는 4일간의 데이오프는 굉장히 중요하다. 잠시 야구에서 떨어져 내 심신을 쉬게 할 기회다”며 올스타 선발에 대한 집착이 별로 없음을 시사했다.

리오스는 2006년과 2007년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벨트레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회 연속으로 올스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직 추신수만이 올스타 명함이 없다. 어쨌든 올스타가 은퇴 후에도 일종의 훈장처럼 영원히 따라다닌다는 점에서는 한번쯤 욕심을 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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