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면 펄펄 날아다니는 추신수(32, 텍사스)다. 원정 타율에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정조준한다.
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3볼넷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의미 있는 승리였다. 리드오프로 나서 활발하게 출루한 추신수 덕에
전반적인 팀 공격이 원활하게 풀린 감이 있었다. 발목 상황에 대한 우려도 일단은 지우는 한 판이었다.
이런 추신수는 올 시즌 유독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원정 19경기에서 타율 4할, 출루율 5할2푼9리, 장타율 6할1푼5리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단연 으뜸이다. 원정 19경기에서 딱 한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치기도 했다. 보통 모든 선수들이
익숙한 홈 구장을 좀 더 편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신수의 이런 성적은 의외라고도 볼 수 있다.
어쨌든 당분간은 좋은 징조다.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텍사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미네소타와 원정
4연전을 치르고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워싱턴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원정에서 강한 통계를 가지고 있는 추신수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는
양상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추신수가 미네소타와 워싱턴 원정에서 약했다는 것이었다. 추신수는 통산 미네소타의 홈구장
타겟필드에서의 성적이 타율 2할1푼3리, 1홈런, 4타점에 불과하다. 17경기에서 거둔 성적이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워싱턴의 홈구장인 내셔널스파크에서는 타율이 7푼1리였다. 추신수의 상승세가 이런 과거의 기억도 지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