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개막 엔트리에 전격 합류했다. 이제는 실력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

텍사스는 오는 1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추신수를 포함한 개막 엔트리 25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개막 엔트리에는 선발투수 4명과 중간계투 7명, 포수 3명, 내야수 5명, 외야수 6명 총 25명이 포함됐다.

선발투수는 태너 셰퍼스와 마틴 페레즈, 로비 로스, 조 선더스다. 입단 첫해인 2012년 16승, 지난해 13승을 올린 에이스 다르빗슈 유는 목 통증으로 4월 중순에야 복귀 예정이다.

셰퍼스는 지난해 76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6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올해는 선발로 옷을 갈아입었다. 시범경기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7로 활약했다. 개막전 선발도 그의 몫이다.

로스 또한 지난해 65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제 몫을 다했는데, 올해부터 선발로 나선다. 시범경기 6경기 중 선발로 나선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23으로 잘 던졌다. 페레즈와 선더스는 지난해 나란히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중간계투는 요아킴 소리아와 닐 코츠, 알렉시 오간도, 제이슨 프라소, 페드로 피게로아, 숀 톨레슨, 세스 로신이 포함됐고, 포수는 J.P 아렌시비아와 로빈슨 치리노스, 크리스 히메네스까지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내·외야는 매우 경쟁이 치열했다. 선수 하나하나 놓고 보면 그야말로 쉬어갈 틈이 없다. 내야수는 프린스 필더와 도니 머피, 조시 윌슨, 아드리안 벨트레, 엘비스 앤드루스, 미치 모어랜드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고, 외야는 추신수를 비롯해 레오니스 마틴, 알렉스 리오스, 마이클 초이스, 짐 아두치가 나선다.

론 워싱턴 감독은 현지 인터뷰에서 "구상은 모두 끝났다. 일단 아렌시비아가 선발 포수로 나선다"며 "아직 머피와 윌슨 중 누가 2루수로 나갈 지는 모른다. 초이스나 모어랜드는 지명타자로 나가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개막전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전망. 그는 시범경기 26경기에서는 타율 1할 6푼 1리(56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출루율 2할 8푼 2리로 다소 부진했다. 팔 부상까지 겹쳐 컨디션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최근 수비에 나서면서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정규시즌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추신수가 텍사스 이적 후 치르는 첫 정규시즌 경기에 많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