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
ⓒAFPBBNews = News1

투구패턴 변화가 주효했던 두 차례 신시내티 맞대결… 12일 경기에서도 변화 예상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이미 두 번 붙어 두 번 모두 승리한 팀이다. 단순히 승리를 따낸 것 만이 아니다. 투구내용은 물론 승리를 따내는 시기도 적절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12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전 등판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8시1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출격한다. 

상대 선발투수는 이미 지난 5월 27일 경기서 맞붙어 승리했던 조니 쿠에토. 현재 리그 최정상급 투구(평균자책점 2위, 투구이닝 4위, 탈삼진 6위)를 펼치고 있는 쿠에토가 올 시즌 등판한 13경기 중 4실점 이상을 한 3경기 중 한경기일 정도로 류현진과 LA 다저스에 대한 기억은 좋지 못하다. 

다저스 타선은 최근 3연승을 거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6득점을 올릴 정도로 타선의 감도 좋다. 쿠에토를 상대로 잘 쳐야하지만 결국 류현진은 스스로 잘 던져야하고 신시내티 타선을 잘 방어해야한다. 

썸네일
ⓒAFPBBNews = News1

이미 류현진은 신시내티전에 두 차례나 등판해 좋은 투구내용으로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지금이야말로 `온고지신'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3년 7월 28일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 승리

지난해 5월 28일 LA 에인절스전 2안타 완봉승만큼이나 환상적인 투구내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경기다. 당시 신시내티 소속이던 추신수(32?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미국무대 첫 맞대결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피안타 2개만을 내주며 개인 한경기 탈삼진 2위(1위 12탈삼진)에 해당하는 9K를 잡아내며 폭주한 바 있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직전 두 경기에서 도합 10.1이닝 9실점을 하며 부진했다. 일각에서는 '류현진의 투구내용이 빅리그 타자들에게 읽히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전부터 자신의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을 본격적으로 꺼내들면서 신시내티 타선을 농락했다. 경기 전 8경기에서 체인지업 비율을 17.2%로 가져갔지만 이날 25.9%로 확 늘린 것이다. 

체인지업을 이용해 많은 땅볼(7개)을 유도했고, 타자 몸쪽 헛스윙 아웃(3개)을 잡아내며 7이닝 1실점 승리를 따냈다. 이후 류현진은 본격적으로 체인지업 구사비율을 늘리며 질주를 시작했고 나머지 11경기 동안 1경기를 제외하곤 3실점 이상을 허용한 경기없이 마지막 11경기 6승5패 평균자책점 2.57이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썸네일
2013시즌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추신수. ⓒAFPBBNews = News1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가 2013시즌 후반기 질주의 터닝포인트가 됐던 것. 이미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3.08로 뛰어난 류현진이지만 다시 한 번 신시내티전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2014년 5월 27일 7.1이닝 3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3실점 승리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3경기에서 모두 9안타를 맞으며 17이닝 9실점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전에서 3피안타로 안타숫자를 확 줄이면서 당시까지 평균자책점 1.86으로 질주 중이던 쿠에토에 패전을 안겼다. 

이날 경기 역시 류현진은 투구패턴을 확 바꿔 승리를 안았다. 경기 전까지 15.8%의 비율로 던지던 슬라이더를 8.4%로 낮추고 대신 10% 비율로 던지던 커브를 22.1%까지 늘리며 신시내티 타선을 헷갈리게 했다. 이날의 커브 비율은 현재까지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41경기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남아있다. 덕분에 류현진은 그날 경기에서 7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면서 잠시나마 퍼펙트 피처로서의 꿈을 꾸기도 했다. 

적은 표본이긴 하지만 류현진은 신시내티전 유독 투구패턴을 확 바꿔 승부를 했다는 것을 지난 두 경기를 복기해보며 알수 있었다. 물론 이 두경기 모두 홈구장이었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쳤지만 12일 경기는 원정경기라는 점에서 차이는 있다. 

그러나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신시내티만 만나면 좋았던 기억(2경기 이상 등판한 팀 중 평균자책점 2.51로 3위, 1위 샌디에이고 0.68 2위 애틀란타 2.13)을 떠올린다면 이미 잘하고 있는 류현진에 날개를 달아주는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jay12@hankooki.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8 현재시각기준 MLB 방어율 순위 !!! [3] file 삼대오백 2014.06.07 986
157 쿠어스 필드에서 경기 전 ‘멘붕’ 온 사연 file 주한아부지 2014.06.07 732
156 ‘15승 페이스’ 류현진, 작년보다 한 달 빠르다 file 주한아부지 2014.06.07 521
155 감독과 포수가 말하는 류현진 쿠어스필드 정복 비결 file 주한아부지 2014.06.07 617
154 류현진, 반갑다 레즈 5연승 가자 file 주한아부지 2014.06.08 509
153 류현진, 2점대 ERA 진입 과제는 '체인지업' file 주한아부지 2014.06.08 514
152 류현진 선수 [3] file 로즈데이 2014.06.08 528
151 류현진, 12일 CIN전 등판...쿠에토와 리턴매치 file 주한아부지 2014.06.09 594
150 류현진, 상대 주눅들게 하는 투수 [3] 딥풀업스콰트 2014.06.09 597
149 류현진 '원정 무패-0점대 ERA' 행진 이을까 file 주한아부지 2014.06.09 547
148 MLB.com “류현진, 상대 주눅들게 하는 투수 file 주한아부지 2014.06.09 553
147 조이 보토,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류현진과 붙는다 file 주한아부지 2014.06.11 545
146 류현진, 신시내티에서 ‘세 마리 토끼’ 사냥 file 주한아부지 2014.06.11 576
» '신시내티전 2전2승', 류현진 이렇게 신시내티 잡았다 딥풀업스콰트 2014.06.11 772
144 류현진 어깨에 달린 다저스 '시즌 최다 연승' file 주한아부지 2014.06.12 599
143 '라미레스 2번' LAD, 류현진 선발 라인업 발표 file 주한아부지 2014.06.12 615
142 류현진 금일경기에 따른 자책점 변화 file 삼대오백 2014.06.12 581
141 카메라가 신기한 현진 어린이 [1] 딥풀업스콰트 2014.06.12 559
140 류현진 닮은 꼴 딥풀업스콰트 2014.06.12 561
139 류현진 1914년 이후 원정 방어율 2위 [3] 삼대오백 2014.06.12 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