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 다저스)과 다나카 마사히로(25, 뉴욕 양키스)가 매 등판마다 호투하며 메이저리그를 접수하고 있다. 류현진과 다나카는 1일(이하 한국시각), 같은 날 선발 출격해 각각 시즌 6승과 8승을 따냈다. 류현진 경기에 앞서 다나카가 승전보를 전했다.

다나카는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8승째이다. 평균자책점은 2.06을 기록했다. 이날 다나카는 공 106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49km)까지 찍었다20140601162407593.jpg

빠른 스피드는 아니지만 다나카의 주구종인 스플리터, 슬라이더,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로 상대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특히 다나카는 시즌 8승은 물론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이후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진정한 괴물'의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 언론들도 다나카 11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ESPN'은 "다나카는 다른 사람들이 없는 어려운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극찬했다. 미네소타 론 가르디어 감독도 "그의 스플리터는 믿을 수 없다. 모든 구질을 가지고 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더불어 같은 팀 동료 얀거비스 솔라테도 가세했다. 그는 "매우 감동적이고 매일 좋은 투구를 보여 준다"며 다나카의 실력을 인정했다. 다나카는 8승 1패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뿐 만 아니라 K/9(9이닝당 삼진 갯수) 10.07, BB/9(9이닝당 볼넷 갯수) 1.37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20140601162408278.jpg

 

다나카 시즌 8승에 자극받은 류현진도 6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2실점 4K로 호투했다. 투수구 109개, 스트라이크 73개 볼 36개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km)까지 뿌렸다.

지난 신시내티전에서 평균 구속 92~93마일(약 149km) 사이를 오갔던 것과는 달리 경기 초반 직구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류현진은 고전했다. 그러나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위기관리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 시원시원한 배짱 투구에 팬들은 환호했다.

올 시즌 유독 홈경기에 약했던 모습도 탈피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홈경기 4번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7.08을 기록. '홈커쇼'의 애칭이 무색케 했다. 하지만 신시내티전 이후로 류현진은 홈2연승과 함께 징크스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경기 후 미국 언론들도 칭찬일색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언론 'ESPN'은 '류현진이 3연승 달성에 거침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역 언론 'LA타임스'도 "신시내티전 만큼 날카로웠고 효과적인 피칭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데뷔 2년차인 류현진은 '닥터K'에서 맞춰 잡는 피칭으로 피안타율이 높아진 것이 흠이다. 류현진은 BB/9(9이닝당 볼넷 개수) 1.85개로 제구력이 좋아진 반면, H/9(9이닝당 피안타 개수)는 9.10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높아졌다. 다저스 5선발진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피안타율만 적절히 관리 된다면 올 시즌 15승과 평균자책점 2점대 진입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편, 개세지재(蓋世之才)는 세상을 뒤덮을 만큼 뛰어난 재주 또는 그 재주를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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