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다. 드디어 류현진이 돌아온다.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류현진(27·LA다저스)이 22일(이하 한국시간)복귀전을 치른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콜로라도전 이후 24일 만의 마운드 복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vs 뉴욕 메츠

5월 22일 오전 8시 10분, 시티필드,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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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발: 제이콥 데그롬

 

어깨 통증에서 회복한 류현진은 이날 폴 마홀름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류현진의 합류로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 댄 하렌, 조시 베켓, 류현진의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한다. 스프링캠프 시작 당시 구상과 제일 근접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17경기에서 다저스는 5할에 못 미치는 7승 10패를 기록했다. 미네소타 원정에서 스윕, 마이애미 홈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리즈를 내줬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 클레이튼 커쇼가 출전한 3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기록적인 대패도 두 차례 있었다. 15일 홈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3-13, 18일 피닉스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7-18로 졌다.

그 사이 류현진은 차근차근 복귀 절차를 밟아갔다. 6일 LA에서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14일 불펜 투구에 이어 17일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차질 없이 시행했다. 한때 류현진의 빈 자리를 메운 폴 마홀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공백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15일 마이애미전에서 3 2/3이닝 만에 11피안타 10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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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욕 류현진은 뉴욕에 대한 기억이 좋다. 지난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4월 25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월 20일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고, 오히려 1패를 안았지만 두 번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다른 원정 도시에 비해 많은 한인 응원단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

1회와 볼넷의 팀 뉴욕 메츠는 21일까지 20승 2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4위에 머물러 있지만, 선두 애틀란타와 4경기 차이에 불과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남겨놓은 상태다. 팀 타율 0.229(이하 21일 기준)로 내셔널리그 14위, 홈런 29개로 역시 14위에 불과하지만, 우습게 볼 팀은 아니다. 1회에 강하고, 선구안이 좋다. 1회에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36득점을 올렸으며, 147개 볼넷으로 다저스, 마이애미와 함께 내셔널리그 최다 볼넷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1회에 약한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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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몸부림 2010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메츠에 지명된 데그롬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 선발 제이콥 데그롬에게도 이날 선발 등판은 중요하다. 선발 로테이션 잔류 여부가 달려 있다. 21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 라파엘 몬테로와 데그롬은 현재 실험중이다. 둘 중 하나는 딜론 지가 부상자 명단에서 회복하면 선발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다. 일단 몬테로는 21일 경기에서 4 1/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잔류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늘이 도울까 이날 등판의 변수는 날씨다.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된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밤 뉴욕에 비 예보가 있다. 강수 확률은 60%로 제법 높은 편이다. 기온도 22도로 뚝 떨어진다.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기 쉬운 환경이다. 행여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되면 등판 자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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