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27·LA다저스)이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치고 들어갈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류현진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40여개의 투구를 던지며 감각을 점검했다. 어깨 문제는 더 이상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
남은 것은 실전 연습이다. 재활의 최종 단계다. 이제 복귀 시점을 논할 때가 됐다. 가장 무난한 시나리오는 불펜 요원으로 분류됐다가 선발 자리를 꿰찬 폴 마홀름을 대신하는 것이다. ‘MLB.com’도 류현진이 이르면 애리조나 원정 첫 경기에서 시뮬레이션 피칭을 하고 마홀름이 등판할 예정이었던 22일 뉴욕 메츠 원정 경기에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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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은 준비됐는데 들어갈 자리가 없다. 류현진의 복귀일은 언제일까. 사진= 조미예 특파원 |
현재 다저스는 좌완 불펜이 부족한 상태. 마홀름도 결국에는 류현진이 돌아오면 불펜으로 돌아갈 운명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를 갑자기 내릴 명분이 없다. 그러다 보니 다저스도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류현진의 재활을 천천히 진행하면서 마홀름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려는 의도가 보인다.
다른 선수들도 너무 건강해서 문제다. 한때 허리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댄 하렌은 최근 등판에서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늘 통증이 있기 마련”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몸은 준비됐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류현진에게는 애가 타는 일이다. 그는 지금 매년 수준급 투수가 쏟아져 나오는, 그래서 누군가 자리를 비워도 금방 그 자리가 메꿔지는 메이저리그의 냉정한 현실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아...;;밀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