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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방에 모든 것이 갈렸다. 맥그리거의 왼손 펀치에 그랜드가든 아레나가 터져나갈 듯했다. 황제는 눈물을 보였고, 아일랜드 혁명군 맥그리거는 반란에 성공하며 새로운 왕좌를 맞이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전진하던 알도는 순식간에 날아든 맥그리거의 카운터 펀치에 그대로 쓰러졌다. 턱을 정확하게 노린 공격에 쓰러졌다. 달려들던 맥그리거를 제지한 심판은 경기 시작 13초 만에 UFC 축제의 종료를 선언했다. 알도의 시대는 저물었고,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다.

현지해설진도 이 상황에 놀란 듯하다.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던 그들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말을 이어갔다. 이변의 현장 속으로 들어 가보자.

-패널 소개-
존 아닉 (jon anik)
UFC 해설자, 팟캐스트 MMA 캐스터

브라이언 스탠 (brian stann)
폭스스포츠 해설위원, 전 UFC 미들급 파이터, 미 해병대 장교출신

[경기 시작]
아닉: 두말하면 입이 아픈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 아일랜드의 자랑, 도전자! 코너 맥그리거!

스탠: 녹색 트렁크가 악명 높은 코너 맥그리거고요, 검은 트렁크는 챔피언 조제 알도입니다.

[경기 시작 13초 만에 쓰러진 알도. 그의 패배가 믿겨지지 않는 현지 해설진]
아닉: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날린 펀치가 챔피언을 그대로 보내버렸어요.

스탠: 알도 역시 대단하네요. 쓰러지는 와중에도 라이트를 날렸습니다. 녹아웃 당하는 와중에 말이죠. 방금 상황을 살펴보면 알도가 편치를 날리고 쓰러지는 장면인데...세상에 의식이 꺼져가는 와중에서도 그의 공격본능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펀치 이후 곧바로 해머 피스트 들어갔죠? 알도는 기절했고,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아닉: 맥그리거의 스트레이트 레프트는 완벽했습니다. 정말 깔끔한 승리네요. 조제 알도가 녹아웃 된 건 처음이구요. 악명 높은 코너 맥그리거가 알도를 녹아웃 시키고 완벽한 세계 최고의 페더급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알도를 상대로 우승한 선수가 나온 건 근 10년 만에 일이네요. 이렇게 빨리 끝난 타이틀 매치는 UFC 사상 최초입니다. 로우지와 홈의 경기도 이렇게 빨리 끝나진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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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 현지 인터뷰, 승리 소감을 물었다.]

맥그리거: 제 왼손 펀치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어요. 제 정확도가 힘을 이기고, 타이밍이 속도를 제압합니다. 결국에는 제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죠. 솔직히 알도의 마음 역시 이해합니다. 그는 경이로운 챔피언이었고, 아니... '였고' 더 오래 링에서 살아남을 자격이 있지만 저에게는 역부족이에요.

기자: 코너, 다시 한 번 경기를 돌려볼겠습니다. 그가 들어오고, 당신이 옆으로 몸을 비틀어 그의 턱에 완벽한 레프트를 내리 꽂았어요. 그가 녹아웃 되는 와중에 당신도 레프트를 맞긴 했지만 알도만 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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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그것이 힘의 차이입니다. 힘이 아닌 정확성. 속도가 아닌 타이밍.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고, 이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제 왼손 펀치를 지탱하는 것들이죠. 이제 저의 왼손을 받아낼 선수는 아무도 없어요.

[조제 알도 현지 인터뷰]

기자: 알도, 경기에 대해서 기억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알도: 그가 제 가슴을 향해 크로스를 날렸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에 맞서 저도 펀치를 날렸는데 곧바로 그가 다른 크로스를 날렸고 경기가 종료되었더군요. 재경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대로 붙었다고 할 수 없는 경기예요. 다시 한 번 경기장 위서 그를 만나고 싶습니다.

[UFC 194 결과]
■메인카드(Main Card)


[페더급 타이틀매치] 조제 알도 vs 코너 맥그리거 (1R KO승)
[미들급 타이틀매치] 크리스 와이드먼 vs 루크 락홀드 (4R TKO승)
[미들급] 요엘 로메로 (3R 판정승) vs 호나우도 소우자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 (3R 판정승) vs 거너 넬슨
[페더급] 맥스 할러웨이 (3R 판정승) vs 제레미 스티븐스

■언더카드(Preliminary Card)

[밴텀급] 유라이아 페이버 (3R 판정승) vs 프랭키 사에즈
[여자 스트로급] 조텔린 리버거 vs 테시아 토레스 (3R 판정승)
[웰터급] 월리 알베스 (1R 서브미션 승) vs 콜비 코빙턴
[라이트급] 케빈 리 vs 레오나르도 산토스 (1R KO승)
[라이트급] 마고메드 무스타파에브 (1R KO승) vs 조 프록터
[라이트급] 존 막데시 vs 얀시 메데이로스 (3R 판정승)
[웰터급] 마로시오 알렉산더 쥬니어 vs 코트 맥기 (3R 판정승)

전수은 기자 (jse78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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