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png 

5월 3일, 복싱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작성된다. 47전 전승으로 5체급에서 10개의 벨트를 수집한 악마적 테크니션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주니어플라이급 (49kg) 에서 출발해 주니어 미들급 (69.9kg) 까지의 11체급중 9체급에서 활동하며 8체급 석권을 달성한 '정복자' 매니 파퀴아오가 맞붙는 메가 파이트, 가깝게는 87년의 레너드-헤글러전, 멀리는 71년의 알리 프레이저전에 비견될만큼 중대한 일전이다. 


두 선수의 대전을 위한 협상은 2009년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후로 무려  6년이나 지리한 대치국면이 이어졌다. 약물 테스트 문제와 수익 분배, 방송 중계권등의 쟁점을 놓고 양측의 대립이 첨예했기 때문이다. 09년부터 14년까지 수차례 대전이 성사 되었다는 성급한 보도가 나왔지만 모두 불발이었고 그것은 복싱 팬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었다. 


2015년 2월, 두 선수의 대전이 성사되었다는 소식이 처음 보도 되었을 때,  상당수의 팬들이 반신반의했다. 늑대와 소년 효과가 이미 널리 퍼져있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웨더가 양자의 사인이 날인된 계약서를 SNS에 공개하고 중계권을 가진 두 방송사 (워낙 큰경기라 중계권도 HBO와 쇼타임이 나눠가지게 되었다.)가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하자 복싱계는 드디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현지의 도박사들은 메이웨더의 승리 가능성을 약 66%, 파퀴아오의 승리 가능성을 약 33% 정도로 보고있다. 메이웨더의 승리가능성이 60%대로 평가되는 상황도 예외적이지만 파퀴아오가 언더독인 구도역시 대단히 이례적이다. 본인이 언더독이라는 점에 대해 파퀴아오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비들: 당신은 언더독 (승리확률이 상대에 비해 낮은것으로 평가되는 선수)입니다,  어떤기분이신가요?


파퀴아오: 이 경기에서 언더독이라는  점은 제게 좋은겁니다.  제가 언더독인 것은 상당히 오랜만의 일입니다. 2008년의 오스카 델라호야전이 마지막이었는데요. 지금 이 상황이 제게 좋은건 더욱 집중하고 더 열심히 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비들: 당신은 경기에 익숙하십니다,  복싱이 당신의 직업이죠, 지금까지 이번 경기만큼 큰 경기를 경험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파퀴아오: 전 이 경기가 제 경력상  가장 큰 경기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복싱 역사상으로도 가장 큰 경기중 하나일겁니다. 그런 경기를 뛸 수 있다는 부분에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비들: 당신이 해온 모든 것, 당신의 전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 경기가 성사되지 않았다면 그에 대한 평가가 성사된 쪽에 비해 낮았을까요?


파퀴아오: 저는 복싱에서 제가 해낸 것들에 대해 이미 만족하고 있습니다.  복싱에서 제가 이루어낸 성취를 생각하면 기뻐요. 제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멀리 왔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 경기가 성사되지 않았더라면 팬들의 마음속에, 또 복싱의 역사에 큰 의문부호를 남기게 되었을겁니다. 


비들: '언제 메이웨더랑 싸우는겁니까?' 라는 질문을 하루에 몇변이나 받으셨나요? 


파퀴아오: 제가 어디를 가더라도, 런던, 태국, 일본, 어느나라에서도, 사람들은 제게 경기가 언제냐고, 언제 하는거냐고 물어봐요. 그것때문에 조금 불편했는데, 드디어 경기가 성사되었네요.


비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