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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복용사실이 드러나 약물치료센터에 들어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7, 미국)가 불과 하루 만에 퇴소해 비난이 일고 있다.

존스의 어머니인 카밀 존스가 "존은 재활 시설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며, 이번 주말 형제인 아서 존스-챈들러 존스가 출전하는 미식축구 경기를 보러갈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더하고 있다.

"내 약혼녀를 포함한 모든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또한 UFC나 내 코치, 후원자 그리고 중요한 나의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난 진지하게 약물프로그램에 임할 것"이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존스의 말과 하루 만에 퇴소한 그의 태도는 분명 일관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재활기간은 적어도 1개월 이상이다. 분명 존스의 이번 행보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지난 4일 'UFC 182' 메인이벤트에서 다니엘 코미어를 꺾고 8차 방어에 성공한 존스는 경기 한 달 전 진행된 랜덤 약물검사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을 일으켰다.

하지만 존스는 벌금이나 처벌을 받지 않았고, 그의 경기결과도 바뀌지 않았다. WADA(세계반도핑기구)는 코카인은 분명 금지약물이나, 복용한 시점이 경기 한 달 전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가 코카인 양성반응을 보인 검사는 '아웃 오브 컴페티션' 단계로, 시즌과 상관없이 불시 방문, 사전테스트 등이 포함된다. 이 검사는 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을 적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존스의 코카인 양성반응을 문제 삼지 않고 있다.

격투팬들에게 실망을 준 건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4년 12월 4일 진행된 무작위 약물검사에서 존스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지나치게 낮게 나온 것이다. 성인의 경우 250~1100 ng/dl(10cc 소변샘플 안에 존재하는 해당 물질의 양을 나노그램으로 표기한 것)이 정상인데, 존스는 이에 못 미치는 59라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80대 노인의 평균수치인 471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같은 달 18일에 실시한 약물검사에서는 에피토스테론의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존스의 스테로이드 복용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약물관련 전문가들은 존스의 기록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고 한다.

수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담담하다. 진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화이트 대표는 15일 'UFN 59'가 열리는 보스턴 TD가든에서 "전체과정이 공개되면,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다. 존스가 인터뷰를 진행하면 진실이 밝혀지고, 모두 이해한다고 본다. 지금으로썬 알 수 없다. 그는 매우 특수한 남자다. 격투팬들은 그를 사랑하거나 미워한다. 어느 쪽이든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바다 주체육위원회 전무이사 밥 베넷은 2014년 12월 23일,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화이트 대표는 존스의 코카인 복용사실을 대회 전에 알고 있었으나, 존스-코미어戰을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았다.

"첫 번째, 그는 건강했다"는 화이트 대표는 "두 번째, 경기를 중지할 이유가 없었다.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 대표는 존스의 상대였던 코미어에겐 이 사실을 말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이 적발됐다면, 모든 것은 종료됐을 것이다. 많은 이들은 존스의 경기계약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그와 계약을 체결했다. 사람들은 우리가 '이봐, 싸움은 끝났어. 대결은 펼쳐지지 않아'라고 발언할 수 있는 줄 안다. 존스에겐 경기를 치를 권리가 있었다"라는 것이 화이트 대표의 말.

화이트 대표는 P4P공식랭킹 1위 존스의 약물남용 문제에 대해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존스의 약물검사 결과에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앞으로 그를 색안경 끼고 보겠지만, 자신은 흥행력-미래의 소익 등을 고려하지 않고 그를 걱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화이트 대표는 "나도 알고 싶다. 모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지만, 연중 계속 567명을 감시할 순 없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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