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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한국시간) 前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마우리시오 쇼군이 총기를 소유한 4명의 강도에게 옷, 차, 돈 등을 강탈당했다.

자신의 매니저 에두아르도 알론소, UFC 웰터급 파이터 데미안 마이아와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다 티주카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홀로 니테로이로 이동 중 육교에서 강도들이 쇼군의 차를 강제로 멈춰 세우며 발생한 일이다.

쇼군은 20일 미국격투매체 ‘MMA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조제 알도와 베눔 화보촬영을 했다. 친구인 피소테가 운전하며 나와 함께했다”며 “이후 알론소, 마이아와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마쳤고, 우리는 UFC 시청 후 호텔로 이동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쇼군은 “피소테와 니토레이로 돌아가던 중 리우-니테로이 다리에서 총을 소지한 네 명의 강도가 우리를 막아섰다. 우리가 할 수 있던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범죄율이 높은 나라로 유명하다. 빈부 격차가 심한 브라질의 살인 범죄율은 전쟁 중인 국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갑과 핸드폰은 받을 생각이었지만, 그들은 총을 소지하고 있었기에 중요한 물품들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는 오전 2시 30분 Linha Vermelha(적색라인)에 있었다. 2마일(3.22km)을 걸어 가까운 경찰서에 도착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 기쁘다”는 것이 쇼군의 말.

이 사건은 6월 13일에 시작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7주 앞둔 시점에 일어난 일이다. 쇼군은 월드컵 기간 중 폭력사태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지만, 7월 14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이후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안전은 보장될 것”이라는 쇼군은 “거리에 군인과 경찰을 더 많이 포진시킬 것이다. 그런데 그 뒤엔 어떻게 될까?” 우리의 남은 인생은? 결국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는 걸까? 월드컵 때만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라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월드컵 기간 한 달이 아닌, 일 년 내내 안전을 위해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쇼군은 상파울로에 머물고 있으며, 마이아의 체육관에서 훈련 중이다.

끝으로 쇼군은 안전보장이 되지 않는 브라질의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브라질 같은 나라는 폭력, 건강문제 등의 주요 논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포츠에 돈을 소비한다”며 “정부는 올바르게 세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리우, 상파울로 뿐 아니라 전 도시가 위험지역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강도들이 소총을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쇼군 외에도 UFC 파이터 반더레이 실바, 얀 카브랄 등이 브라질에서 강도를 만나 물품을 강탈당한 적이 있다.

세계인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은 오는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브라질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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