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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약혼녀 센텔 잭슨, 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현 21세기 최고의 복서 중 한명으로 꼽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천재성 짙은 움직임과 경기운영 능력으로 이미 전설적인 챔프의 명성을 이어오고있다. 별명을 Money로 할만큼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로 소문난 그는 자신의 프로모션팀의 이름은 'The Money Team' 줄여서 TMT로 정하여 스스로 악동 캐릭터를 자처한다. 하지만 어떠한 선수들도 확실한 공략법을 찾아내기 힘들어하는 철옹성같은 그의 수비형 복싱은 많은 도전자들을 격침시키며 무수한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그런 그가 현지시각 5월 3일 토요일, 아르헨티나의 신흥강자인 마르코스 마이다나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뤘다. 많은 팬들은 마이다나가 실력있는 신흥강자인 것에는 동의했지만 메이웨더에게 승리를 얻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동안의 수많은 방어전에서 강력한 신흥강자들을 여유롭게 격침시키는 모습을 보여준 메이웨더였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웨더가 주요 방어기술로 사용하는 숄더롤은 마이다나의 저돌적인 펀치를 대부분 회피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던중 경기전 메이웨더의 인스타그램에 하나의 글이 올라왔다. 글의 요지는 메이웨더의 약혼녀로 알려진 센텔 잭슨이 메이웨더의 쌍둥이 태아를 동의없이 유산시켰고, 그로 인해 메이웨더는 잭슨과 파혼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평소 메이웨더의 경기전 프리뷰나 다큐멘터리에 항상 등장했던 센텔 잭슨은 메이웨더와의 애정을 과시해왔다. 팬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인 잭슨이기에 국내팬들 뿐만아니라 해외팬들의 비난이 적지않다.


자세한 파혼경위와 어떤 이유로 메이웨더의 두 아이를 유산시켰는지에 대한 내막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와 더불어 메이웨더는 그 동안 잭슨에게 100만 달러에 가까운 반지와 각종 선물들을 전해주었고, '돈과 마음을 다주었지만 결국에는 이렇게 되었다.'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큰 사건이 중요한 타이틀 방어전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메이웨더의 기량저하를 걱정했다. 


결론은 예전의 메이웨더가 아니였다는 것이다. 메이웨더는 불과 6개월전 타이틀 방어전을 치뤘었다. 그 경기과 비교해 보았을때 메이웨더의 움직임은 눈에 띌정도로 둔감해졌다. 경기초반부터 4 라운드까지 메이웨더는 특유의 숄더롤 방어 이후 상대방의 압박을 빠져나가는 패턴을 보여주지 못하며 마이다나의 저돌적 파이팅에 위기를 맞았다. 비록 위협적인 정타를 제대로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뽐내며 승리를 얻어온 메이웨더이기에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장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명불허전이었다. 오랜 기간동안의 챔프 생활과 천재적인 복싱센스는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6 라운드 부터 메이웨더는 마이다나의 공격 패턴을 읽어내기 시작했다. (만약 메이웨더가 예전과 같은 기량을 가졌다면 1 라운드 혹은 2 라운드에서 마이다나의 공격 패턴을 읽어내고, 반격을 속행했었겠지만 이번에는 총 12 라운드의 경기에서 6 라운드만에 상대방의 패턴을 읽었다는 것 또한 메이웨더가 변화한 점이다.) 그 후 마이다나가 4 라운드까지 효과를 보던 전진스텝과 궤적이 큰 펀치를 사용하여 메이웨더를 코너와 로프로 몰아넣었던 전법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메이웨더는 점차 링과 상대에 적응하며 강력한 어퍼와 후속타를 적중시키며 마이다나가 잡고있었던 승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었고, 경기후 판정에서는 또 한번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메이웨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메이웨더는 평소 KO승보다는 판정승을 많이 가져간 챔피언이다. 하지만 12 라운드 동안 단한번도 라운드를 빼앗겼다고 말할 수 없을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저지들의 판정이 나오기전 이미 그는 승리 세레모니를 준비하고는 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메이웨더의 여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승리를 확신한 제스쳐를 판정시간에 보였지만 심판의 드로우 결정발표와 함께 메이웨더의 표정은 일순 일그러졌다. 결론적으로는 메이웨더가 간발의 판정승을 얻어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패배자 마이다나에게는 웃음을 승리자 메이웨더에게는 씁쓸한 미소를 남기는 경기였다.


이러한 메이웨더의 변화를 많은 팬들은 파혼한 약혼녀 센텔 잭슨때문 아니냐는 지적을 남겼다. 메이웨더 또한 현역 복서로써 적지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외부 환경과 상황의 악조건이 맞물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기량저하가 나타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그 동안 여러 사건과 구설수에 오른 메이웨더이기에 이번 문제도 탈없이 넘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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