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진 두산베어스 4번타자 김현수]
두산베어스의 타격기계 김현수의 부진이 심각하다. 김현수는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열린 2013 팔도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1,2차전 합계 8타수 무안타로 극도로 부진했다. 그의 부진과 함께 팀은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2패로 벼랑 끝으로 몰렸다.
08,09 시즌 연속 3할5푼7리의 고타율을 보이며 한 때 사못쓰(사할도 못치는 쓰레기) 라는 별명으로까지 불리던 그였다. 김현수 없는 두산 타선을 생각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7년째 두산 클린업 트리오의 한 자리는 항상 그의 차지였다.
하지만 2007년과 2008년 SK 와이번스와의 두 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42타수 6안타 1할4푼3리에 가장 중요한 찬스에서 병살타로 물러나며 생긴 가을야구에 대한 트라우마가 올해도 다시 찾아온 듯하다.
4번타자 김현수가 제 스윙을 하지 못하니 테이블 세터와 하위타선까지 함께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김현수’ 이름 세 글자의 위압감이 줄어들자 넥센 투수들은 테이블 세터들에게도 부담없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고 김현수의 출루확률이 낮아지면서 하위타선과의 승부도 수월하게 하고 있다.
상대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가 데뷔 최고의 시즌을 만들며 타선 전체를 살리는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니다. 김현수가 살지 못하면 두산베어스의 승리확률은 더욱 더 희박해진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저녁 6시 홈인 잠실야구장에서 2013년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갖는다. 패배할 경우 3전 전패로 탈락하며 시즌을 명예롭지 않게 마감할 수 있는 경기다. 타격기계 김현수가 과연 팀과 함께 가을야구의 주인공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이제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기사작성 : 서정필
사진출처 : 시합영상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