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에서 4회초 1사 3루 LG 오지환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용택이 런다운에 걸리면서 넥센 유격수 강정호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박용택은 3루와 홈 사이에서 계속 플레이를 하면서 타자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아웃되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에서 4회초 1사 3루 LG 오지환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용택이 런다운에 걸리면서 넥센 유격수 강정호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박용택은 3루와 홈 사이에서 계속 플레이를 하면서 타자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아웃되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가 선두싸움을 이어갈 첫 번째 관문에 들어섰다. 매년 중요한 길목에서 발목을 잡은 넥센과 9일 간 4경기를 치른다. 20, 21일 목동에서 두차례 맞대결을 한뒤 27, 28일 잠실에서 리턴매치를 갖는 일정이다. 8개구단 중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열세(4승 7패)를 보인 넥센과 4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정규시즌 역전 우승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최근 타선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고, 불펜진이 다소 지쳐있는 LG는 ‘하던대로’ 경기를 풀어간다는 입장이다. 김기태 감독은 “넥센전이 중요한 경기이지만, 무리할 계획은 없다. 삼성과 선두싸움도 중요하지만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떨어진 팀 밸런스를 끌어 올리는 게 시즌 막판 순위싸움을 위해 더 필요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삼성과는 아직 3차례 맞대결이 남아있고 두산과도 3경기를 더 해야하기 때문에 아직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팀 사기 측면에서 넥센전을 가벼이 넘길 수 없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대전적에서 일방적인 열세를 보이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더군다나 7월 5일부터 7일까지 목동 3연전을 모두 내줘 한 번 휘청한 경험이 있다. 특히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하고도 상대의 덫에 걸려 결승점을 헌납한 장면은 김 감독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김 감독은 “복기할 게 참 많은 경기였다. 다음에 넥센을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과제를 많이 남긴 경기였다”고 당시 경기를 회상했다. 공교롭게도 LG는 당시 목동 넥센전 이후 27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번도 2연패를 당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넥센전 스윕패의 충격이 자극제가 돼 오히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때문에 이번 넥센전은 달라진 LG의 위상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물론, 넥센은 전혀 반대의 입장이다. 5위 롯데에 2.5경기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에 1승이라도 더 따내야 한다.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는 LG를 상대로 내심 2경기를 모두 잡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영-문우람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와 박병호가 버티고 있는 중심타선의 폭발력은 위협적이다. 보이지 않는 팀 플레이에도 능해 지친 LG의 야수진을 흔들어 놓을 가능성도 높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예고한 LG와 넥센의 혈전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장강훈기자 km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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