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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UFC 6호 파이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4·구미팀혼/사랑모아)의 2번째 옥타곤 출격이 무산됐다. 인터뷰 내내 그의 목소리에선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29일 최두호는 몬스터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란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훈련할 때 다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부산팀매드에서 3주간의 훈련을 잘 마치고 출국 전 대구에서 간단히 몸만 푸는 정도로 운동하다가 다쳤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최두호는 "노기 스파링 중이었고 하위포지션에 있지도 않았다. 일어나는 과정에서 몸을 틀었는데, 갑자기 '뚝'하는 소리가 나더라. 그 상황에서 왜 골절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정말 격하지 않았고 부드럽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스파링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최두호-샘 시칠리아는 오는 7월 16일 미국 샌디에고 밸리 뷰 카지노 센터에서 열리는 'UFN 71'에서 페더급매치를 벌일 예정이었다. 갈비연골은 유리연골로 구성된 막대형 구조물로서 갈비뼈의 앞쪽 끝에 위치하여 복장뼈에 연결돼 가슴우리의 탄성과 유연성에 관여한다. 가슴의 전면, 갈비뼈와 복장뼈 사이에 위치해있다. 최두호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지만 1달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시칠리아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최두호는 "내가 두 번이나 경기를 무산시켰다. 어떻게든 싸워보려 했는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지난해 11월 'UFN 57'에서 후안 마누엘 푸이그를 상대로 18초 만에 펀치로 TKO승을 거두며 옥타곤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연승 기회를 계속 놓치고 있다.

연이은 부상으로 최두호의 UFC 데뷔전은 예정보다 늦게 치러졌다. 2013년 1월 싱가포르, 지난 3월 마카오 대회에서 경기요청을 받았으나 어깨부상으로 대결을 수락할 수 없었고, 지난해 5월 'UFC 173'에서 샘 시칠리아를 상대하려 했지만 발목부상을 입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시칠리아戰이 무산되자, 최두호는 "상대 역시 타격가인 만큼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고 이길 자신도 있었다. 정말 너무 아쉽다"고 했다. 두 번이나 찾아온 시칠리아와의 대결에 최두호는 "어차피 붙을 사람은 붙는구나. 잘됐다"며 기쁨을 나타낸 바 있다.

최두호는 이번 경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있었다. 시실리아를 꺾는다 해도 순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는 없으나 타격가인 만큼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을 알리기에 더없이 좋은 상대라고 예상했었다.

컵 스완슨, 클레이 구이다 등의 톱 컨텐더들과 싸우길 원했던 최두호는 올해 세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늦게 잡힌 대진과 부상으로 한 경기만을 소화할 전망이다.

끝으로 최두호는 "기다려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을 하지 않도록 몸 관리를 잘하겠다. 오는 11월 28일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린다고 들었다. 그때까지 기다린다면 경기 텀이 너무 길어지게 된다. 9월 27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UFC 대회에 출격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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