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떠나 야인이 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의외의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의 슈퍼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소식이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5일(한국시간) 무리뉴는 올 초부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구단주이자 중국 굴지의 부동산 그룹인 헝다그룹의 회장 쉬자인과 만나 꾸준히 이야기를 가졌으며, 무리뉴 감독의 중국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축구는 이탈리아가 득세했다. 중국 대표팀에는 전설인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감독을 맡고 있으며, 광저우는 파비오 칸나바로가 감독을 맡고 있다. 하지만, 리피 감독은 고령인데다가 아시안컵 실패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가 중국의 요청에 의해 다시 맡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떠날 가능성은 있으며, 리피의 후임으로 잠시 부임했던 칸나바로는 A매치 두 경기만에 감독 자리를 내려놓았을 정도로 현재 두 감독의 입지는 불안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쉬자인 회장이 직접적으로 무리뉴 감독 설득작업에 들어가면서 이탈리아가 득세했던 중국 축구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은 2002년 월드컵 단 한 번 출전 자격을 얻었을 뿐이지만, 결국 중국을 "세계 축구 강국"으로 만들려는 목적으로 개발 계획이 진행중이며 무리뉴 감독이 중국의 축구굴기를 이뤄줄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고 텔레그라프는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에 신생 리그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 말했으며, 중국은 더할 나위 없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텔레그라프는 설명하고 있으며, 월드컵을 위해 히카르도 굴라트와 엘케손까지 귀화를 시키려는 대표팀의 의지와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알려졌다.
과연 무리뉴 감독은 중국행을 선택할지 그의 행선지에 모든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사진=텔레그라프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