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설탕은 비만의 주범"…세계 각국 사용 규제

당뇨 등 의료비만 5000억弗

멕시코, 설탕세 부과…FDA, 첨가량 표기 의무화

코카콜라 등 대형식품사 '긴장'


[ 김동윤 기자 ] ‘설탕이 담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코카콜라 펩시콜라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요즘 걱정에 빠졌다. 탄산음료 과자 등 각종 가공식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설탕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서다. 일부 국가는 설탕세 부과, 설탕 함유량 표기 의무화 등 이전에 없던 규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지난달 글로벌 음식료산업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설탕 첨가량 의무 표기 속속 도입

설탕이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주범이라는 건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글로벌 식품업체들이 우려하는 것은 설탕의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갈수록 늘고 있고, 이를 토대로 각국 정부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설탕 소비국 중 하나로 꼽히는 멕시코가 작년 9월 설탕세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설탕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에 대해 용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했다. 멕시코는 15세 이상 인구 중 비만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2010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8%)보다 훨씬 높다. 설탕세를 부과해 국민의 설탕 소비량을 줄여보겠다는 것이 멕시코 정부의 생각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월 20년 만에 가공식품에 표시되는 영양성분표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의무 표기 항목에 설탕 첨가량을 포함시켰다. 당시 FDA는 “설탕과 비만 간 상관관계를 입증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비만인구 비중(35.9%)이 가장 높은 나라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만과 당뇨 때문에 세계 각국이 쓰는 총 의료비용이 5000억달러에 육박하자 세계 각국이 설탕의 위험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선진국보다 설탕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하던 개발도상국 정부조차 규제를 강화할 조짐을 보이자 식품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회사 설탕 함량 줄이기 안간힘

글로벌 식품 기업들은 크게 두 갈래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설탕이 비만의 주된 원인이라는 지적은 과장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히려 현대인의 운동 부족과 영양 과잉이 비만의 더 큰 원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설탕을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하루 50g(성인 기준)이던 권장 섭취량을 25g으로 낮추는 바람에 식품회사들의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약해졌다.

일부 식품 기업은 과거보다 설탕 함량을 줄인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일반 콜라보다 설탕 함량과 칼로리가 절반가량 적은 ‘코카콜라 라이프’를 출시했다.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포장 색깔도 녹색을 썼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이 제품을 아르헨티나 칠레 두 나라에만 출시했는데, 올해는 보다 많은 나라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네슬레는 이미 지난 10년간 각종 제품에 들어가는 설탕량을 30% 정도 줄였고, 설탕을 대체할 신재료 개발에 매년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식품 기업이 자발적으로 설탕 사용량을 줄이는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영국 런던 울프슨예방의학재단의 그래험 맥그리거 연구위원은 “영국은 과거 정부가 직접 나서 국민의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설탕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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