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신임감독 로날드 쿠만의 반대로 실패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유럽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리옹의 멤피스 데파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인 합의는 이뤘지만, 아직 리옹에게 공식적인 제안은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바르셀로나의 데파이 영입이 계속해서 진행중임을 이야기했다.
로마노 기자는 한가지 덧붙여 몇 주 전 아스널을 떠나고 싶어한 오바메양을 바르셀로나 보드진이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수아레즈가 떠난 공격진을 메우는 데에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6경기 22골을 쏟아부은 오바메양의 득점력이 필요하다고 보드진은 판단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 새로이 부임한 로날드 쿠만 감독이 이 작업에 제동을 걸었다. 쿠만 감독은 오바메양 보다는 데파이를 원했기 때문에 협상은 지지부진해졌다고 이야기했으며, 아스널의 끈질긴 설득으로 오바메양은 구단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로마노 기자는 설명했다.
데파이가 지난 시즌 22골 17도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빅리그에서 거둔 성적이 아니며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에서 22골을 기록한 오바메양의 성적이 더욱 순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바메양 대신 데파이를 영입하겠다는 의도는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답게 오렌지 커넥션을 구축하려는 쿠만 감독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현지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지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필립 코쿠, 미하엘 라이지거 등 오렌지 커넥션을 만들고도 처참하게 실패한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전철을 쿠만 감독이 그대로 밟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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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