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onen

   e스포츠에 무한한 신뢰와 응원,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삼촌이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는 것을 보고 계속 옆에서 지켜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로 그게 스타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베넷 1000승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가지신..) 또한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발견한 게임채널은 그 분위기만으로도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물론 지금도 어리죠;) 게임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열성적인 중계는 제가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영광의 시대는 모두 끝나고 각종 사건들과 스타크래프트2의 등장으로 브루드워를 기반으로 한 스타리그는 더 이상 본사의 후원을 받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평소 '게임은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라는 독특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저는 그렇게 스타1을 잊어갔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LOL'이라는 게임을 접했죠.
   우리나라 팀들이 해외 대회에 나갈 일이 생기면 밤을 새서라도 경기를 모두 보고 학교에 갈 정도로 e스포츠에 대한 저의 열정은 식지 않았고 스타1 이후 침체되었던 e스포츠의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한 롤은 게임 자체로도 많은 인기를 끌고 리그 또한 활성화되었지만 그 인기가 더해질수록 오히려 스타1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저 게임부스 안에 5명이 아닌 1명이 있었던.. 리그 본게임만큼이나 재밌었던 조지명식..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TV 화면만으로도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광안리의 프로리그 결승.. 그리고 찾아온 마지막 스타리그 결승...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그렇게 추억만을 곱씹고 있던 저에게 스타2의 침체기, 롤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잊혀질 줄 알았던 스타1이 소닉스타리그, 은퇴 선수들의 개인방송 등으로 다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열릴 스타 파이널 포는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 워'의 부흥기의 시작을 알릴 대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e스포츠의 시작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스타1리그 부흥기의 시작만큼은 함께하고 싶습니다.

-광안리에서 프로리그 결승이 다시 열리게 될 그 날까지(물론 그 이후로도요) e스포츠를 응원할 한 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