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이

일단 감사인사를 먼저 하고 싶어요..
다른 방면에서 한 두 번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 경우는 있었지만, 스타1 경기를 다시 볼 일이 있을 거라곤 기대한 적이 없었거든요. 정말 기대하지 못한 선물이에요!! 감사합니다.

기획 동영상 보면 선수들은 팬들이 대부분 30대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사실 선수들 활동 당시에 팬이었던 사람들 중에 학생들이 꽤나 많았다는 것 좀 알아주세요! 10년 가까이 지났다고 해도 아직 20대인 팬도 많답니다!!!!

당시에 20대였던 팬분들은 직접 경기 보러 많이 다니실 수 있었겠죠
하지만, 학생이었던 팬들은 그게 참 힘든일이었답니다...ㅠㅠㅠ
물론 보러 다니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갈 수 없었죠.
그래서 한 친구가 동영상을 가지고 오면 학교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삼삼오오 모여서 구경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야기 주제의 많은 부분이 스타에 할당되어있었고, 시험이 끝나고 향한 피씨방에서는 모두가 같은 게임을 하고 있었죠! 누구는 어떤 선수를 따라한다는 둥, 해봤자 너는 컨트롤이 안 된다는 둥. 개 중에는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친구들도 있었죠. 이렇듯 항상 그 중심에는 선수들이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제 성인이 되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히 보러 갈 수 있다고 친구와 이야기 했는데, 결국 보게 된 것은 마지막 경기 였습니다. 사실, 이 쪽에 몸 담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아는 사람이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냉정하게 말하면 관계없는 일이었는데, 참 많이도 속상했더랍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공부고 뭐고 혼나더라도 직접 보러 갈 것을 그랬다고 친구와 서로 타박하기도 했죠.

' 아.. 다시 이런 게임이 나타날 수 있을까.' 요 사이 어떤 게임이 유행하면서 친구들과 많이 하긴 하지만 그때 마다 항상 스타1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제발그렇게 아릿하고 아련하게 추억이 되나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기다니 절대로 놓칠 수 없어요! !! 꼭!!!!!!!!!! 보러가겠습니다.
안 뽑아 주면 경기장 밖에 앉아서 중계볼거야야아앙루어뤼허ㅣㅏㄴ어ㅣㅏㅠㅣㅏ;ㅜ;ㅠㅣㅣ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걸 계기로 다시 흥해라.. 제발..

++테란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