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분야에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회사원 여성들도 요즘은 라인이 두드러지는 몸매가 트랜드가 되었다. 날씬한 허리, 넓은 골반과 잘 발달된 엉덩이, 매력적인 가슴을 가지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필수사항이 된 것 같다.
주위를 보면 많은 여성들이 허리는 얇아지고 싶고 엉덩이는 옆으로~ 뒤로~ 발달되길 원한다. 가슴에 대한 부분은 이미 어느정도 인지가 된 것인지 아무리 해도 가슴이 커질수 없다는 것을 알고 외과적 수술을 일찌감치 선택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트레이너를 찾거나 인터넷 자료 들을 서칭하면서 엉덩이가 발달되는 방법, 골반이 넓어지는 방법, 허리가 얇아지는 다이어트법에 대해서 갈구한다.
하지만 이들이 이러한 염원과 다르게 선척적인 부분을 발목을 잡는다. 인간은 타고난 골격이란 것이 있다. 골격이 형성되어 고정되기 전에 생활습관이나 운동 등 여러가지 변화를 통해 골격의 형성을 변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사실 개개인에게 프로그래밍된 부분을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이미 성인이 되어 고정된 골격은 냉정하게 말하면 변화시키기 어렵다.
예를 들어 골반의 높이 다르거나 양쪽 골반이 비대칭이거나, 이로 인해 척주가 S형 만곡을 이루지 못하거나 견갑대의 높이가 다르거나 등등 정상적인 사람의 체형에서 자세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변화된 골격은 어느정도 교정 작업이 가능할 것이다. 헌데 선천적으로 골반이 좁은 사람이 엉덩이나 골반 관련된 근육의 트레이닝을 한다고 해서 그 골반이 킴 카다시안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실제로 어깨를 넓이기 위해 노력하는 남성들도 등 근육 발달을 통해 젖혀진 체형을 만들고 측면삼각근을 발달시켜 '어깨뽕'을 올리면 어느정도 어깨가 넓어지지만 그 선천적인 한계가 분명하고 골반은 이러한 변화가 어깨보다 더 어려분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골반은 견관절보다 더 견고한 조직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형되기가 더 어렵고, 변형된 부분을 다시 돌려놓기도 더 어렵다.
골반이 좁은 여성들의 경우 앉을 때 가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대퇴골이 모이고 엉덩이가 뒤로 많이 갈 수 밖에 없다) 스쿼트를 할때 흔히 말하는 Butt wink가 심하게 나타날 것이고 엉덩이만 보고 다른 곳은 무시하고 죽도록 스쿼트만 할 경우 엉덩이 키우기보다 허리 아작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다고 어느정도 안정성을 위해서 골반과 척주의 상태를 안정화시키면서 움직이느냐? 아쉽게도 그런 상황을 만드는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쉽게 말해 골반이란 지지대가 좁은데 위에 올라탄 척주가 안정성을 가지지 쉽지 않을 것이다. 골반이 넓으면 그만큼 안정성을 가지기 쉽고 심지어 같이 달려있는 대퇴골 조차도 중량 부하를 견뎌내기 쉽다.
예를 들면 물 위에 서핑 보드를 띄워놓고 그 위에 올라타는데 보드의 폭이 좁은 경우 사람이 올라타기가 쉽지 않고 올라타더라도 균형을 잡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보드의 폭이 넓으면 넓을 수록 물과 접지면도 넓고 올라탄 사람도 균형을 잡기가 쉽다.
요즘 몸매에 대해서 'Art and Science'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몸매가 아트인데, 그건 과학이란 것이다. ①태생의 과학 ②의술의 과학 ③포샵의 과학 ④패션의 과학 ⑤운동의 과학을 말한다. 가장 먼저 주어진 것은 타고난 것이고 그걸 가장 현실적이고 영구적으로 변화시켜 줄 수 있는 것이 의술이며 임시방편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포샵이자 패션(골뽕?, 보정속옷 등)이다. 마지막으로 태생을 인정하며 그 범위내에서 최적화시키는 것이 운동이 하는 역할일 것이다.
과거에 WHR(Waist Hip Ratio)이라고해서 엉덩이둘레 대비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복부비만을 평가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허리둘레만을 측정하여 복부비만을 측정한다. 이유는 결국 타고난 골반의 넓이에 따라 복부에 지방이 많은데 WHR이 정상으로 나올 수 있고, 복부에 지방이 없는데도 WHR이 복부비만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타고난 골반은 운동으로 커버할 수 없다.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얇은 허리와 넓은 골반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하면 타고난 골반에서 최대한 얇은 허리를 가질 수 있다. 아무리 허리가 얇아졌다고 해서 골반이 없으면 허리가 얇은 것은 두드러지지 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이상 '스트레칭으로 라인 변화시키기' 이런 제목은 안 봤으면 좋겠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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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5533
2017.08.27 12:57
이글읽고 제 고민과 너무 많은부분이 공감되어서 댓글남깁니다.. 제가 pt를받으면서 운동을 진행하고있는데 위에 말씀하신 체형과 같이 스쿼트를 할때 그대로 앉는게 힘들고 엉덩이만 나온상태에서 허리에 부담이 많이갑니다. 트레이너는 스트레칭부족이라고 하면서 그부분을 강조하고 스쿼트에 대한 연습을 더 요하는데 하면서도 허리가 너무 부담이갑니다.. 제 상태에서는 스쿼트동작은 피하는게 맞는지요? -
스포츠사이언스
2017.08.28 11:07
체형을 정확히 봐야 알겠지만 일단 스트레칭 부족으로 스쿼트를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
스트레칭 부족인 사람에게 자세가 안나오고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스트레칭 부족이라고만 하고 운동을 시킨다면
문제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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