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AN 조회 수 : 2729

2022.06.09 15:42

무채색필름은 대한민국의 격투기 유튜브 채널이다. 대표는 검정이며 회색을 비롯한 다양한 직원들이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튜브 시작 초기에는 여러가지 이슈를 다루는 유튜브였다. 순간 타올랐다 사그라지는 여느 유튜버들처럼 무채색필름 역시 그저그런 유튜버로 남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반전은 찾아왔다.

2021년 12월 19일, 격투기 유튜버 정므마와의 설전은 무채색 필름에게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저격과 해명이 오고갔고, 정므마와 무채색 필름은 대한민국 격투기 발전을 위해 서로 MMA 맞대결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이후 정므마가 사과를 하면서 MMA 대결은 없던 일이 되는 듯 했으나 이미 몸을 만들어 놓은 검정은 정므마를 대신해 자신과 맞설 상대를 찾았고, 복싱 국가대표 출신인 신종훈이 이에 응하면서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그리고 1월의 사건을 거쳐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고, 2월 24일 펼쳐진 본 경기에서는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되었을 정도로 분위기는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결과는 체급의 우위를 앞세운 검정의 승리였다. 그리고 이 승리는 검정이 단순히 관종 유튜버가 아닌 본격적인 셀러브리티로 진화했음을 이야기하는 하나의 스토리라인이 되었다.

위기 속에서 찾은 반전의 카드

지난 1월 몬스터짐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GFC 07, 이날 대회가 끝난 후 대회 무대를 정리할 때, 두 명의 격투기 선수가 갑자기 충돌했다. 한 선수의 시비에 다른 선수는 무대에서 내려와 시비를 건 선수의 안면부에 라이트훅을 날렸고 그 주먹은 정확하게 명중했다.

전면전이 될 수 있던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이 간신히 말리면서 사태는 일단락 되었지만, 당시의 영상이 주짓수 유튜버 러운동의 유튜브에 공개되며 격투기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두 선수는 유튜브 무채색필름의 주인공 블랙, 그리고 주먹을 날린 선수는 복싱 국가대표 신종훈이었다.

심심했던 대한민국 격투기계에 잔잔한 물결이었던 블랙컴뱃의 스토리는 이렇게 큰 파도가 되었다.

또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이후에도 무채색필름의 스토리는 멈추지 않았다. 신종훈과의 대결 이후 정도한과 맞대결을 성사한 검정은 이후 코리안 맥그리거를 가리는 블랙컴뱃 프로 오디션을 통해 야생 격투기에 굶주린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치열한 싸움을 거쳐 1경기 바이퍼와 손지훈, 2경기 뚝배기 사범과 소재호, 3경기 이청수와 헌터, 4경기 오반과 매드카우, 5경기 영타이거와 옐로우몽키와 함께하는 블랙컴뱃 Ⅱ : 다크 나이트 비긴즈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진정한 코리안 맥그리거를 가리는 프로 오디션 최강자전에는 '곰주먹' 김정균과 vs '유짓수' 유수영이 맞붙으며 메인 이벤트인 언더그라운드 킹 타이틀전에서는 정도한화 검정이 맞붙을 예정이지만, 대회 10여일을 남겨두고 정도한이 무채색필름에 불만을 느끼고 블랙컴뱃 출전 포기를 선언하면서 두 선수 사이에 새로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2년 6월 18일 오후 6시,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의 월드 오브 몬스터짐에서 블랙컴뱃의 새로운 스토리는 어떻게 쓰여질까.